보건소에 b형 간염 접종을 받으러 간 후기

정확히는 보건소에 b형 간염 접종을 받으러 갔다가 장렬히 실패한 후기이다. 크흑.ㅠㅠㅠㅠㅠㅠㅠ

2015년 겨울, 건강검진 결과지에 b형간염 항체가 없으니 접종을 받으라는 항목을 발견한다.

술도 안먹고 회식도 할 일도 없는 난 처음엔 무심히 넘겼으나, 시간이 지나니 왠지 찜찜하더라고

그래서 저렴한 가격에 b형간염 접종을 해준다는 지역 보건소에 가기로 한다.

그리고 많은.... 시행착오 끝에 알게 된 사실들이다.

1. 예방접종은 본인의 주소지와 상관없이 아무 보건소에서나 해준다.

2. 하지만 방문시에는 b형간염 항체가 없다는 진단지를 지참해야 몸이 조금이라도 편해질 것이다.

3. 그리고 그 진단지는 발부일이 현 시점에서 3개월이 넘지 않은 것이어야 한다.

(귀찮으신 분은 맨 밑의 요약글만 읽으셔도 됩니다.)

위 사실들을 하나도 모르고 무작정 보건소를 찾아갔다가 진단서가 없단 이유로 입구에서 까인다.

몇주 뒤, 이전에 발급됐던 건강검진 결과지를 갖고 다시 방문한다.

방문지는 부평구 보건소.

(홍미노트를 싼맛에 샀더니만 카메라 성능이 존구....ㅂㄷㅂㄷㅂㄷㅠㅠㅠㅠ)

예방접종실로 들어가 담당 의사에게 항체가 없다는 결과가 적힌 검진표를 보여주고,

예진표를 작성한다.

민원실 앞 기계에서 번호표를 뽑고, 본인 차례가 되면 예진표를 보여주고 접종비를 결제한다.

부평구 보건소에선 접종비가 3400원인데, 지자체 보건소마다 접종비가 다른 듯 하다.

그리고 여기 직원 아짐들이 매우 불친절하다. 이곳 아짐보다 차라리 당신네 

동사무소 공익이 100배 친절할 것이다.ㅋ

심지어 민원 안내 부스에 앉아있는 직원은 친절한 안내를 해주지도 않는다.ㅋㅋㅋ

하지만, 다시 접종실로 들어가 진찰 의사를 만난 뒤 일이 꼬이게 되는데....이 의사선생님께서

내가 가져온 검진표가 3개월 이내의 것이 아니라고 까버린 것. =_=

그리고 차라리 이 곳 보건소에서 항체검사를 받은 뒤, 결과를 보고 다시 접종받으러 오라는 

조언을 해주신다.

..........................아무리 ㅃ쳐도 그냥 인생의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시다. ㅜ_ㅜ

다시 아까 방문했던 민원실을 재방문해, 이전 결제했던 접종비를 취소하고 간염항체검사비를 결제한다.

그리고 카드취소 및 검사비 결제 과정이 꽤나 귀찮게 느껴진것인지, 민원실 담당직원 아짐은 아까보다 

더욱 불친절해진다.ㅋㅋㅋ

다 취소해버리고 당장 뛰쳐나가버리고 싶지만, 접종비가 일반 병원에선 얼마나 비싼지를

상기하며 열심히 인내하도록 한다. 부평구 보건소 기준 간염 검사비는 4000원이다.

검사비 결제 뒤 검사실로 가 검사비 영수증을 보여주면 드디어 혈액검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제길, 다음에 다시 갈땐 확실히 접종을 받을 수 있는 거겠지....ㅜ_ㅜ

요약:

1. (b형간염 접종을 받을 계획이 있을 경우) 건강검진시 간염검사 항목이 있나 확인하고, 

없으면 검사를 추가한다. 접종대상자라는 결과가 나오면 3개월 이내에 진단서를 들고

보건소에 가야 한다. 보건소는 본인 주소지의 보건소가 아니라도 상관없다.

2. 항체가 없다는 진단서가 없거나, 마지막 검사 결과를 받고 3개월이 넘었을 경우,

보건소를 방문->검사실에 가서 피검사 신청->민원실에 가서 검사비용 결제->

영수증을 들고 다시 검사실에 가서 피검사를 받는다. 검사실에서 검사결과가 나오는 

날짜를 알려준다.

3. 검사결과날짜에 다시 보건소를 재방문해 건강검진실에 가서 결과를 확인한다.

접종실에 가 검사표를 보여주고 예진표를 작성->민원실에 가서 예진표 보여주고

접종비용을 결제->다시 접종실로 돌아와 담당의사를 만나 상담 뒤 접종을 한다.

4. 간염검사비용은 (부평 보건소 기준) 4000원, 접종비용은 3400원이다.

이 비용은 지자체 보건소마다 상이하다.

 

b형 간염 접종방법을 검색하다가 이곳에 들어온 분은 부디 나 같은 고생을 하지 않길 바라며

이 글을 작성하는 바이다 크흑.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