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대원에서 라이센스본 발행.3권까지 나온 후 (아마도)발간중단.
대일신문사의 기자인 유리 루토는 재무부의 고급 관료인 이바나세비치의 사망사건을 취재
하던 중, 그의 몸에 있는 독수리 문신을 발견한다.
-후에 등장하지만, 이 문신은 유리 자신의 몸에 있는 것과 똑같은 모양이었다.
그리고 이 페이지에 잠시 등장하는 '독수리는 나치스의 마크'라는 경찰관의 (개)드립이
이 만화의 복선이 된다.
그리고 이바나세비치가 드나들던 비밀클럽에서 한 미소년을 발견한다.
그는 유리의 필생의 반려로 정해진 인물인 안토니오다.
그리고 한밤중 수영을 하던 안토니오의 몸에서 똑같은 문신을 보게 된다.
안토니오는 유리에게 그의 신분의 비밀에 대한 설명을 구구절절 해준다.
나치스와 일본 제국주의의 멸망 후, 나치즘의 부활을 꿈꾸며 살아남은 나치스의 친위대와
일본제국의 막강한 재력,인재를 흡수한 조직이 생기게 되는데 이름은 오뎃사였다.
그리고 이들의 지배자가 될 인물이 유리라는 것이다.
(아니 이런 진정한 개소리를 어디서....=_=)
그리고 유리는 그가 오뎃사의 황제로 등극하는 것을 방해하는 온갖 세력에 맞서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 되는데...
마침내 만나게 된 그의 친조부 앞에서 나치스의 제복을 입으며 조금이나마 자신의
자아정체성을 회복하게 된다. =_=
요즘도 간혹 그렇긴 하지만, 대략 십여년 전에는 잘 발간되던 일본 번역 만화가 소리소문
없이 발행중지되는 일이 아~주 많았다. 이 만화도 일본에서는 계속 발간됐던 걸로 알지만,
우리나라에선 3권만에 정식 라이센스는 발행중지되는데....여기까지만 봤을때도 왜 그랬는지
이유가 대강은 짐작이 되실 것이다.
(사실 그 당시에 문제가 됐던 건, 이 만화가 나치즘과 일본제국주의를 옹호했다는 사실보다
동성애 만화라는 점 때문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ㅋㅋ)
흠....작가인 모토하시씨는 그 사실은 알고 그렸을려나..히틀러는 유태인과 함께 동성애자들도
강제수용소로 처넣었다는 것을.
하지만 불행이라면 불행이고, 다행이라면 다행인 점은 이 만화가 내러티브는 심하게 허술하고
그림만 쓸데없이 우아해서 독자들의 뇌리에 나치즘과 일본제국주의사상을 전혀 주입시켜주지 못한다는
점일 것이다.ㅋㅋ 만화의 목적은 오로지 군복 역사상 디자인적으로 가장 뛰어나다는 나치 군복을
많이 많이 그려보고 싶었다....그런 게 아니었을까 싶다.
만화를 읽다보면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법한.....(;;)멜랑콜리하고 낭만적인 감성들이 넘쳐흐르는데,
작가의 빼어나고 수려한 그림솜씨에 맞물려서 그마저도 매우 그럴싸해 보인다. (역시 만화는 그림이
예쁘고 볼 일인 것이다, 크흑.ㅠㅠㅠㅠ)
가장 연출이 맘에 들었던 페이지 중에서. 당시 우리나라에 이 정도 그림을 그리는
순정만화 작가가 없었지 아마. =_=
상당히 주제의식면에서 문제가 많은 만화긴 하지만, 이 만화속의 나치즘 옹호는.....마누엘 푸익의
거미여인의 키스 속에서 몰리나가 얘기하는 나치장교와 프랑스 여인의 사랑얘기와 같은
하나의 장치정도로만 봐도 될 법 하다. 이 만화의 주제는 문제가 되는 어떤 정치사상이 아닌
싸구려 탐미주의라고 단언하고 싶다..
근데 말야, 그래서 이 만화는 어떻게 결말이 난거야? 혹시 아시는 분 없나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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