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초에 구매해서 사용하던 홍미노트 4x.......
이게 다른 성능은 딱히 불만스럽지 않은데, 구린 카메라성능과 중국정부에서
의무적으로 중국폰에는 백도어를 심게 한다는 카더라탓에 은근히 찜찜했었다.
그래서 이것저것 고민하다 (순전히 은행앱 및 카메라용으로) 큐텐에서 아이폰 se 16g를 구매하게 된다.
난 앱구매 전용 쿠폰을 먹여서 356.6 달러에 구매했다. 한국돈으론 40만원가량 되네.
-앱구매 쿠폰 할인을 받으려면 모바일로 큐텐 앱을 받은 뒤 거기서 구매를 해야 쿠폰적용이 된다.
말레이시아 판매용 아이폰이 왔다.
한국용 220v 돼지코를 같이 동봉해서 보내주심. 호오, 말레이시아 콘센트는 저렇게 생겼나보다.
일단 물건 예쁘고 아무 문제 없어보인다.
언젠가 아이폰 로즈골드를 꼭 써보고 싶었었다능....크흑....ㅠㅠㅠㅠㅠ
하지만 충전을 마치고 떨리는 마음으로 세팅을 시작하자, 초장부터 문제가 발생하는데....
1. 세팅은 유심을 넣지 않으면 아예 진행이 안된다.
2. 내 홍미노트에 들어가있는 유심은 마이크로심이고, 아이폰에는 나노심을 넣어야 했던 것. 뚜둔.
후........일단 눈물을 훔치고, 방법을 생각해본다.
검색을 해보니 마이크로심을 나노심으로 컷팅할 수 있는 템플릿을 받아 프린트하고,
그 모양대로 유심을 잘라 넣으면 된댄다. 하지만 난 프린터가 없다.
이 경우 두가지 방법이 있다.
1. 월요일까지 기다렸다가 통신사 상담센터에 전화해서 나노유심을 구입한다.
-가장 안전하고 권장할 만하다.
2. 월요일까지 뭣하러 기다리고 돈을 쓰냐. 갖고 있는 마이크로심을 잘~잘라본다.
(홍미노트보다 더 카메라가 구리신 갤*시탭 8 프로로 찍은 사진이다. 화질 심각하네.=_=)
그리고 난 2번을 선택하기로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새나라의 착한 어른이들은 부디
나같은 무모한 선택을 하지 맙시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구리도금부분을 피해 잘~자른다. 그리고 손톱정리 줄을 이용해
인내심을 갖고 간다, 득득득득득................
드디어 아이폰의 유심 트레이에 들어갈 사이즈로 잘 잘렸다. 이젠 수전증이 오는 손으로
아이폰에 유심을 끼워넣는데....
유심인식이 안된다. 몇번을 끼워넣고 재부팅을 계속 해봐도 안된다.
방금전에 2번을 선택한 나냔을 뚝배기를 깨버리고 싶어진다.
멀쩡한 유심까지 망가뜨려 이전에 쓰던 폰에도 못들어가게 만든 죽을죄를 지은 나냔은 참수를....
이 아니네.
샤오미폰 포함 중국폰들은 대부분 마이크로 심과 나노심을 다 사용할 수 있는 듀얼심을 지원한다.
그래서 내가 잘라놓은 심은 일단 기존의 홍미노트에 집어넣을 수가 있게 됐다!!!!
심지어 처음엔 안되던 인식이 방향을 바꿔 다시 끼워넣었더니 잘된다. 흑흑.ㅠㅠ
내가 중국놈들한테 진심으로 감사하는 날이 올줄이야..=_=
이렇게 되면 유심이 망가진 게 아니란 건 잘 알겠는데, 아이폰에선 왜 인식이 안될까...
1, 애가 워낙 델리케이트한 아이라 아무렇게나 자른 유심은 잘 인식을 못하는거다.
2. 유심인식을 못하는 불량기기다.
3. 혹시 언락폰이 아니라 컨트리락폰을 잘못 산건가? 나 판매자한테 속았나?
............하고 온갖 흉흉한 생각을 했지만, 결국 참다 안되겠다 싶어 아이폰에 다시 끼워봤더니,
인식이 잘된다.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으론 줄칼로 유심 주변을 갈때 생긴 먼지가 묻어
인식이 잘 안됐던 건가 짐작할 뿐. 아오, 이놈의 델리케이트한 아이폰 놈 같으니. ㅜ_ㅜ
그리고 잠시나마 불순한 의심을 해서 죄송합니다 판매자님.ㅠㅠ
결론은 1.마이크로심을 탬플릿 없이 잘라도 구리도금부분만 건드리지 않으면 별 문제 없다.
2. 하지만 유심트레이에 어느 방향으로 유심을 넣어야 하는지 잘 정해두고 잘라야 한다.
3. 줄칼로 갈아냈을경우 먼지 잘 닦고 넣어라. 이정도일까.
유심인식이 됐다고 해서 나같은 영특하지 못한 인간한테 처음 써보는 아이폰 셋팅이
절대 쉬운 게 아니다. 처음엔 음성알림이 디폴트로 켜져 있던 탓에, 음성알림 켜짐 상태에선
한 키를 반드시 세번을 탭해야 인식이 된다는 걸 몰라 겁나 삽질을 했다.
처음 아이폰을 써보는 사람을 위해 써두자면, 정신건강을 위해 음성알림은 무조건 끄고
셋팅을 시작하자.ㅠㅠ
그리고 애플 계정은 컴이나 다른 기기에서 미리 만들어두고 시작하는게 더 편할것이다.ㅋ
드뎌 초기셋팅이 완료됐다. 졸~라 힘들었다 흑흑흑.ㅠㅠㅠ
그리고 추가로 이 폰의 리퍼가능기간이 언제인지 확인해보기로 한다.
https://checkcoverage.apple.com/kr/ko/
여기 들어가서 먼저 애플 계정 로그인 뒤, IMEI 숫자를 입력해 조회하면 된다.
아이폰 se의 IMEI숫자는 여~기쯤 있다.
전화지원은 3개월 뒤, 수리지원은 1년뒤까지 지원이 된다고 뜬다.
이제야 마음이 한갓져지네. 아, 날 더운데 머리나쁜 애가 아이폰 좀 써보겠다고 참 고생많았다.ㅎㅎㅎㅎㅎ
'잡다한 리뷰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케아 KNUBBIG(크눕비그) 탁상 스탠드 (0) | 2018.02.27 |
---|---|
아이허브의 비염 스프레이 몇가지 리뷰 (0) | 2018.02.11 |
시크릿 우드 링(Secret wood ring) 알리에서 구매한 후기 (0) | 2017.07.28 |
(스크롤 많음)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안경 구매하기 (0) | 2017.06.09 |
보건소에 b형 간염 접종을 받으러 간 후기 (4) | 2017.03.28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