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는 시대이동물.
주인수에 해당하는 22살 청년 송시휘는 전라도 순천에 위치한 조부의 집으로 간다.
그곳에서 이사준비를 위해 짐을 정리하던 중, 이상한 그림을 하날 발견하고.
그 그림을 펼친 뒤 갑자기 조선시대로 떨어지게 되는데....

꽤 길어질 듯 하므로 자세한 내용은 접힌글로....

한밤중에 심심한 김에 한번 들쳐봤다가 눈을 떼지 못하고 결국 밤이 거의 새도록 읽어버린 작품.
때로는 독자를 키득거리며 웃게 만들고 때로는 가슴을 졸이고 안타까워하게 만드는 경쾌한 문장과
완벽하기 그지없는 플롯에 내내 감탄해야 했다. 아마 왠만한 주류 장르소설중에도 이 정도로 완벽한
재미를 가진 작품은 찾기 힘들 듯 하다.
한편으론 작가 본인도 아마 입담이 대단하신 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그러니까 이 작품에서와 같은 
감칠맛나는 문장들이 나오는 게 아닌가 싶어진다.

다만 읽으면서 약간 아쉬웠던 점은, 평소 게이섹슈얼 취향을 가진적도 없는 왕이 같은 남자인 시휘에게
빠지게 되는 계기가 좀 약한게 아닌가 싶다. 게다가 후궁안에 또 다른 남자라는 경쟁자가 들어가 있다는 건
남성적 자존심을 크게 건드릴만한 일인데 그것에 대해 왕이 너무 너그러운 게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차라리 좀 진부해도 송시휘가 왕의 첫 정인인 빈궁과 뭔가 유사한 점이 있었다....이 정도 설정은
넣어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려나.
어쨌거나 이 부분은 그냥 내 사소한 불만일 뿐이니 뭐......


으윽, 그나저나 이번엔 리뷰를 너무 거나하게 작성했다, 이 걸 위해 그린 그림이 대체 몇컷인거냐 흐흑;;;;;;
담부턴 이 짓 안한다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