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는 집착공, 광공, 근친, 감금....등등
-이야, 이건 완전 내 취향의 집합이네~ㅋㅋㅋ
영우와 수혁 형제는 서로를 많이 아끼고 의지하고 살아가고 있다. 특히나 형 영우는 자력으로는
아무것도 못하고 전적으로 거의 모든 생활을 동생 수혁에게 많이 의존하고 있는 중.
평소 이 상황에 대해 아무런 이상한점도 깨닫지 못하던 영우지만, 어느날 군대를 제대한
영우의 친구 지철은 영우와 수혁의 왜곡된 관계에 대해 영우를 끊임없이 일깨우기 시작한다.
그리고 영우에게 끈질기게 다가가려는 지철에 대해 수혁은 광기에 가까운 증오를
내보이기 시작하고....
영우도 점점 수혁과 자신의 관계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다.
자신이 왜 수혁 외의 타인과 말을 섞지 않게 됐는지, 왜 전화를 받는것도 하는것도
싫어하게 됐는지, 왜 수혁이 없이 외출을 하면 자신에 대한 강도 강간 사건이 끊이지 않는지.....
수혁에 의해 지철이 병원에 입원하고, 영우가 수혁에게 떨어져 살자고 말하자
드디어 숨겨져 있던 수혁의 광기가 폭발을 한다. 영우는 강간당하고 감금된 체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생활을 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날 가까스로 영우는 탈출에 성공한다. 그리고 지철로부터 수혁이
자신을 가스사고로 위장해서 죽은걸로 꾸몄고, 자신은 이미 이 세상에서 죽은 사람이란
소식을 듣는데. 영우는 지철과 함께 수혁으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치지만....
그리고 영우는 자신이 가지고 있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의 죄악을 서서히 깨달으며
그것은 그의 파멸의 단초가 된다.
...............정확히 이 대사는 아닙니다.- -;;;;
아마도 근친 집착광공의 모범및 전형을 제시하지 않았나 싶은 그 소설.
얼핏 자극적인 막장 요소만 집어 넣은 글인 것 같지만, 이 작품은 '자극적이다'로만
정의내릴 수 없는 매우 잘 쓰여진'영리한'소설이다. 무저갱으로 서서히 끌어내려져 가는듯한
끈끈하고 음산한 전개로부터 마치 초신성이 강력히 폭발하는 듯한 파국, 어설픈 해피앤딩을 거부하며
주인공의 완벽한 파멸을 암시하는 결말까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는 이런 글이 있다고 한다.
1)유덕한 자가 행복하다가 불행해지는 것을 보여서는 안된다.
2)악한자가 불행하다가 행복해지는 것을 보여서도 안된다.
3)극악한 자가 행복하다가 불행해지는 것을 보여서도 안된다.
연민의 감정은 부당하게 불행을 당하는 것을 볼 때 환기되며, 공포의 감정은 우리 자신과 유사한 자가
불행을 당하는 것을 볼 때 환기된다.....따라서 남는 것은 이들의 중간에 있는 인물이다...
이 내용을 본다면, 이 소설 꼭두각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비극의 요건을 잘 구비한
탁월한 비극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이 아마 이 소설에서 가장 섬찟한 부분이라는 데 모두 공감할 듯.
(비록 그림은 쫌 발그림이다만;;;;ㄱ-)
덧:이 블로그의 리뷰와 리뷰에 들어간 그림의 저작권은 카베린에게 있습니다. 최근 제 리뷰의 내용을
아무런 출처표시도 없이 무단전제하는 경우를 봤는데요, 앞으로 그런 사례를 다시 발견할경우
당사자에게 엄중 항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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