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하이드 미셀러니
부유하고도 유서깊은 집안출신, 예술품에 가까운 미모로 이름이 높은 최대 셀레브리티.
-예술품에 가까운 미모....를 이따위로 그려놔서 죄송합니다.ㅜㅜ
근데 소설을 몇번 훑어봤지만 직업에 대한 언급은 안보이는;;;내가 읽고도 까먹었나?

주인수-칸. 한국이름으로는 무운 정.
실력있는 고미술복원가 이자 귀신을 보고 이계를 넘나드는 것이 가능한 인물.
몇년전 형을 찾기 위해 이계를 넘어갔다가 머리카락을 잃었다.
(소설상에선 거의 민대머리지만, 민대머리의 남자를 간지나게 그릴 자신이 없어서
약간 머리카락이 있게 그렸습니다;;)

하이드와 칸은 몇번 마주친 적이 있지만, 칸은 하이드에게서 별로 달갑지 않은 기운을
느껴서 그를 꺼림직해 한다.
반면, 대부분의 사람들을 냉랭한 태도로 대하는 하이드는 칸에게만은 미묘하게 태도가 틀린데....

크리스티 경매회사에서 주최한 파티에 참석한 이들은 제대로 만남을 갖게 된다.
그리고 하이드는 칸에게 자신이 가진 '무뇨스의 비탄에 잠긴 아이들'이란 그림을 복원해달라고 요청한다.


최대한 피하고 싶은 인물의 집에 머물러달란 말에 칸은 거절을 하려고 하지만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요청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하이드가 매우 꺼림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의 극상의 미모에 저도 모르게 끌리는
이중적인 감정을 느낀다.

사실 알고보면 하이드는 칸은 전혀 기억못하는 어떤 이유로 인해, 오래전부터 칸에 대해 활활 뜨겁게
타오르는....-_-;; 연심을 품고 있었다. 그리고는 눈앞에 있는 그를 어쩌질 못해 안달복달하는 상태랄까.

어느날 칸은 일본의 유서깊은 그림에 깃든 루미꼬라는 악령을 퇴마하는 과정에서 큰 부상을 입는다.
-이 부분도 구구절절 이야기가 많지만, 여기선 생략한다.-_-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뒤 다시 하이드의 집으로 옮겨진 그는 약해진 몸 상태로 인해, 어느 젊은 여자
의 영혼이 그의 몸에 빙의해버린다.


그리고는 그러쟎아도 욕구불만의 상태에 있는 하이드를 노골적으로 도발한다.
그 다음이야 당근......
'언젠간 먹고말거야'라며 벼르고 있던 하이드는 그를 낼름......맛있게 잡수시게 된다.케케케
-정말 기다리고 기다리던 베드신이 거의 작품분량 반 가량이 돼서야 등장해주시니 눈물이 앞을 가릴뿐.
게다가 이 부분 묘사가 꽤 길다.크크크


그리고 아침이 돼서 제정신을 차린 칸은, 자신의 몸 상태랑,


자신을 달콤한 눈으로 바라보는 하이드를 보고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마는데........


이제껏 여러편의 비엘 소설들을 읽어봤고, 그 중에 재밌는 소설들도 참 많았다.
하지만 재밌다고 해서 꼭 정성껏 리뷰를 쓰고 싶은 맘이 드는 건 아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정말 재밌었고 한번쯤 그림으로도 그려보고 싶단 맘이 꼭꼭 든 소설 중 하나이다.
스토리도 문장도 캐릭터도 탄탄하고, 결말도 깔끔하고 더할나위 없다는 생각이 든 소설.


그리고,



.......................이 부분 뭔 말인지 알아먹을 수가 없었다.-_-;;;;
-검색을 해 보니 소설 '뒤마클럽'을 읽었어야 이해를 할 수 있는 부분이었나보다;;
근데 이런 부분에서 뻑 가버리는 난 대체 뭐란말이냐;;;ㅜㅜㅜㅜ

하여간 이 정도 인문학적 지식에, 이 정도 필력을 가지신 분이 비엘소설을 써주셨다니
BL팬으로써 정말정말 감읍할 뿐.....ㅜㅗㅜ
언젠가는 이분의 또 다른 소설을 비엘이란 마이너 장르가 아닌 주류 장르소설로도 뵐 수 있기를.....


덧:이 소설을 보면 이 분의 다른 소설인 '은행원 J'의 주인공 제운이 그 뒤 어떻게 됐는지가 나오는데....
아니, 제운이 결국 그 놈한테 돌아갔단 말야?너무해;;;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