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짝사랑 수 (그리고 뭐 어쩜 할리킹 인지도....-_-)
이 세계는 화수금토 네 개의 종족으로 이뤄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화족의 수장은 율
이라고 불리며, 수족의 수장은 설이라고 불린다. 종족간의 화합을 위한 신의 안배에 의해
역대 율과 설은 서로 운명적으로 지독하게 끌리며, 반드시 반려의식에 의해 결합을 해야만
한다고 한다.
금족의 가주의 차남인 유리엘 데스터는 화족과 금족간의 혼혈인데, 막강한 재력및 능력과 아름다운
외모에 반비례해 끝내주게 더럽고 싸가지없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어느날 그는 4종족간의 회의가 있는
호텔에서 반설인 한류원을 우연히 발견한다.-여기서 반설은 진정한 설이 나오기 전까지 미약한 수기를 갖고
있는 수(水)족이라고 한다.-
류원은 고아출신으로서 불우한 생활을 하다 반설이란 판정을 받은 뒤, 화족의 수장이자 율인 장현의
반려가 되기 위해 팔려온 상태였다. 장현이나 그외 사람들로부터 그가 받고 있는 처우는 당연히 형편없었다.
유리엘은 자신이 지독히 싫어하는 장현의 반려라는 것 때문에 류원에게 호기심을 갖기 시작하며
동시에 류원은 유리엘의 강력한 매력에 첫눈에 반한다.
유리엘은 류원에게 질 나쁜 관심을 갖고 괴롭히는 한편, 류원이 자신에게 갖는 선망을 이용해 유혹을 한다.
그 후 장현에게 모욕을 주자는 의도로 유리엘은 류원과 동침을 하고... 하지만 첫 동침을
한 뒤, 유리엘과 류원에겐 신체적 정신적으로 기이한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유리엘은 초라하고 볼품없다고 무시하던 류원에게 차츰 집착을 하게 된다. 반면
유리엘을 사랑하지만, 화족의 율과 반려의식을 하는 게 자신의 의무라고 믿는 류원은 유리엘의
구애를 거부한다. 류원의 거부에 당혹감과 더불어 더 할 수 없는 갈증을 느끼는 유리엘,
그리고 류원에게서 언뜻 보이는 엄청난 수기에 그는 차츰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알고보면 류원을 사랑하는 주제에 류원에게 초딩짓을 일삼아 어이없는 실수를 반복해서 그러쟎아도
소심한 애한테 상처를 주는 바람에 이들의 사이는 열라 깝깝해지게 된다. 이 와중에 결국 류원은
반설이 아닌 설로 밝혀지고, 류원을 미치도록 갈망하지만 현실의 벽에 막힌 유리엘이 하는 선택은...
이 소설은 사실 화수전이라는 앞편이 있지만, 돈을 아껴야 하는 나는 앞편을 구매 안했을 뿐이고...ㅠㅠ
하지만 두 소설은 세계관만 약간 공유할 뿐이기 때문에 금폐예만 봐도 내용이해엔 별 지장이 없다.
화수전이 원래는 팬픽소설이었다는 작가님의 언급을 봤던 것 같은데, 아마도 작가님은 팬픽소설계에서
많은 양의 글을 써봤던건지도 모르겠다. 그 덕분인지 이 소설은 신인작가의 글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완성도를 보여준다.
그리고 꽤 참신한 세계관, 그에 반해 절대 어렵지 않으면서도 흡인력 넘치는 스토리, 작품에 흐르는 캐릭터간의
색이 뚜렷하고 선명한 감정선, 거기에 깔끔하고 안정적인 문장력까지..가장 대중적이고 모범이 될만한
장르소설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할까. 게다가 본편 이후 외전도 양이나 내용면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외전의 결말에서 유리엘과 류원은 본편보다도 더욱 완성된 해피앤딩을 이루게 되니까. 대부분 이 바닥
소설의 외전이 본편의 사족 정도로 그친 경우가 많다는 걸 생각하면, 이 소설에 쏟은 작가님의 노력이 매우
컸다는 걸 절감하게 된다.
다만 아쉬운 점을 짚고 넘어가자면, 내겐 이 소설의 선명한 감정선이 큰 장점이자 한편으론 단점으로 보인다.
소설속에서 유리엘의 감정은 솔직히 삼십대에 들어선 성인이라기 보다는 질풍노도의 시기인 십대 소년처럼
느껴졌다. 만약 유리엘이 십대소년이나 이십대 초반정도였다면 그 캐릭터가 어울렸을지도 모르겠다만....
독자층이 다 성인인 동인소설계에선 성인독자들의 취향을 감안해 캐릭터들의 성격도 상당히 복잡다단하게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뭐 캐릭터 성격이 십대만도 못하도록 유치한 소설들도 이 바닥에는 난무하긴 한다만...=_=
내가 비록 반지님의 소설을 읽어본 건 화수전과 금폐예밖에 없긴 하지만, 앞으로는 좀 더 입체적인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작가님이 조금씩 노력을 기울여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많이는 필요없고 아주 쪼~금만.;;
그리고 또 표지.....으음......
만약 작가님께서 이 책의 표지를 대학 교양국어 내지는 교양수학, 교양철학....같은걸로 보여서 엄한
사람들이 책을 펼쳐볼 엄두를 못내도록 하고 싶으신 거였다면 굉장히 성공적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하하하.=_=;;; 뭐....로맨스 소설치고 표지분위기가 너무 딱딱하단 말씀이랄까요. 이 바닥에선 예쁜 표지를
보고 구매욕구를 느끼는 사람도 많으니까요.ㅠㅠ
어쨌건 책의 재미에 비해 입소문이 좀 덜한 것 같아서 아쉬움이 많았던 소설.
앞으로 작가님이 내실 차기작들도 많은 기대를 하는 바이다.
'잡다한 리뷰 > B*소설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bl소설/동인지리뷰]스탠-나타샤 (4) | 2012.03.11 |
---|---|
[bl소설/동인지 리뷰]samk-Legas(레가스) (12) | 2011.10.31 |
[BL소설 리뷰]우주토깽-짐승같은 그대, 무제 (20) | 2011.01.20 |
[bl소설 리뷰]바람꽃눈-아라시아의 노예 (17) | 2010.08.12 |
[bl소설 리뷰]하얀버들-email bride (9) | 2010.07.07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