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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신 파괴활동 방지법(신파방법)이란 법이 있고, 이 법에 의거해서 위험사상을 가진자를
색출해내기 위해 사상부라는 검찰부서가 있는 가상의 시대가 배경인 소설이다.

사상부의 보석이란 별명을 가질정도로 빼어난 외모를 가진 사상부 소속 검사인 쿠라모치 카에데는
K대 조교수인 진나이 유키야를 취조를 하게 된다.
(캬앙~ 카에데라는 이름 넘 좋아!!!!!!!루카와 카에데도 그렇고!!!!!!!!!>ㅁ<>ㅁ<///)
이 자리에서 게이인 진나이는 카에데에게 끈덕지게 작업을 걸지만, 카에데는 그와 대화를 하면서
만만치 않은 인물이란 걸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일단 진나이는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나온다.

그리고 얼마 뒤 카에데는 자료조사차 대학 법학부 서고에 갔다가 그 곳에서 진나이와 마주친다.
그런데 하필이면 서고의 출입문에 문제가 생겨 그들은 단둘이 갇히게 된다.
1형 당뇨환자인 카에데는 목숨의 위협에까지 이를 수 있는 상황. 당연히 그는 크게 당황을 하지만
진나이의 도움으로 그곳을 나올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뒤 자연적 고장이 아니라 누군가
의도적으로 출입문을 조작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한편 카에데에게는 말못할 수치스러운 비밀이 있었다. 아버지인 쿠라모치 차석검사의 종용으로
그는 정기적으로 거물정치인 카나모리의 잠자리 상대를 하고 있었던 것.
(니기미 씨밥바 개생키인)카나모리는 유용한 정보를 전해주는 대가로 카에데에게 온갖 수치스러운
행위를 강요하곤 해왔다.
그리고 카나모리가 던져준 정보대로 그는 야나기하라라는 한 대학원생을 취조하게 된다. 하지만
그에게서 아무런 혐의점도 찾을수가 없었던 카에데. 하지만 카나모리는 무슨 수를 써서든 그를
잡아넣으라고 강요하고 있는 상황. 카에데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은 무고한 사람을 잡아넣을
수가 없단 사실을 절감하고 카나모리에게 통고한다. 하지만 -이런 닝기리 히밤 캐놈인-카나모리는
카에데를 호텔에 가두고 약을 먹인 뒤 남자들에게 그를 강간하도록 하고 수치스러운 사진을
찍어버리고.......
카에데는 필사적으로 정신을 차린 뒤 협박용 사진이 찍힌 카메라를 몰래 확보, 카나모리가 잠시
자리를 비운 동안 호텔방을 탈출한다. 그리고 진나이의 도움으로 그곳을 빠져나온다.

진나이의 집에서 카에데는 카나모리가 무슨 음모를 가졌는지에 관한 개요를 듣게 되고 다음날
그들은 야나기하라를 돕기 위해 그의 집으로 향하는데......

코노하라 나리세씨와 함께 내가 굉장히 완소하는 작가이신 에다 유우리의 참으로 심각한 소설이다.
-게다가 스토리 정리를 위해 다시 정독을 해봐야 할 정도로 제법 복잡한 스토리. 아우;;;;;;;;ㅜㅜ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가 에다 유우리란 작가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개인의 사상마저 통제하려 하는 지극히 우경화된 일본, 거기서 연약한 한 개인이
악에 대항해 어떻게 투쟁해 나가야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이 소설에는 녹아있다.

그리고 대중소설치고 특이하게도 작품 전체에 걸쳐 카에데를 괴롭혀온 역경은 결말부까지도
속시원히 해결되질 않는다.
그는 절친했던 친구를 잃게 되고, 자신을 부도덕하게 팔아치운 아버지와 절연을 할 뿐 그에게
복수를 하지도 못한다. 정말 파렴치한 변태 정치인 카나모리는 끝까지 그 죄의 댓가를 받지
않는다. 그리고 사라져야 할 악법인 신파방법은 뜻있는 사람들의 반대투쟁만이 암시될 뿐
폐지되지도 않고, 결정적으로 카에데는 사상검사로서 계속 자리를 지키기로 결심한다.
사실 내 생각에는 카에데가 사상검사를 그만두고 변호사가 되어 법폐지 투쟁을 벌여야
옳은 게 아닌가 생각는데.....에다 유우리씨가 사실성을 위해 현실적인 결말을 택한건지 아니면
현실에 안주를 한 것인지. 기회가 되면 작가님한테 한번 물어보고 싶다.


그리고 단행본으로 출시된 일본소설은 왠만함 팬아트를 그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말이다....
이번에 기를 쓰고 그림을 그리게 만든 이유가 있었으니....


이 표지를 보고 난 '이건 나의 카에데가 아니야!!!!!!!!!'하고 분개를 했던 것이다!!!!!!
-닛타 유카를 좋아하는 분들껜 죄송합니다;;;;;ㅜㅜ 근데 제 취향이 이런 그림이 아니라서요;;;;;;ㅜㅜ

내가 심각한 소설이라고 한데다, 내용소개도 꽤 심각하긴 하지만 사실 이 작품 정도면 코노하라 나리세의
다크 포스에는 발끝에도 못 미칠 정도라고 본다. 소재가 심각할 뿐 다행히도.....달달한 대중적 비엘소설의
틀은 다 갖추고 있달까. 좋은 스토리에 달달하고 재미있는 전개, 내가 이래서 에다 유우리의 작품을 좋아한다.
(성인들껜)강력추천작. (애들한텐)비추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