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화 한 모습이라고 하는듯. 소설에서는 꽃의 왕자라고 불리며, 주인공 한준의 별칭이다.
(이번엔 내 즈질 팬아트 따위 없다능.-_-)
키워드를 굳이 따지자면 광공 계략공 정도?=_= (씨바, 이 소설의 공이 누군지도 난 잘 모르겠다.
씬은 나오는데 공의 정체를 잘 모르다니;;솔직히 말하면 광공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다ㅜㅜ)
양수리에서 잔인하게 해체당하듯이 죽은 여자의 시신이 발견된다. 모 시사잡지의 검찰청 출입 기자인
한준은 이 사건이 몇년전 남유미 실종사건과 이 사건이 연관이 있다는 걸 느낀다.
여가수 남유미는 아무런 이유가 없이 실종이 됐는데, 당시 한준은 이 사건을 파헤치던 중
그녀가 강영후라는 하가그룹의 후계자와 관련되어 실종되고 살해되었단 심증을 얻는다.
한준은 이 사실을 기사로 내지만 기사가 나가고 얼마 뒤 이 사건은 정말 석연치 않은 방식으로
흐지부지 되어버리고 한준과 잡지사는 큰 타격을 입었었고, 현재에 이른 것이다.
이 즈음해서 한준은 자신을 쇼치필리라고 부르는 어떤 남자가 건 음란전화에 시달리고 있었다.
양수리 사건, 강영후와 그리고 한준의 고등학교 시절 친구인 백민호와 연관된 외아들 클럽,
또 외아들 클럽의 회원들이 심취했던 아즈텍 신화. 한준이 받던 음란전화는 이들과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한준은 외아들클럽과 연결된 철저히 은폐된 대량살인사건의 흔적을 쫓게 되는데...
이 사건을 쫓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석연치않은 방법으로 죽거나 실종되고, 한준에게도 위험이
닥치는데......
테스카틀리포카-아즈텍어로 연기나는 거울을 의미한다. 원초의 태양이고, 전사의 신,
생명을 주거나 뺏는 전능의 신. 우이칠로포틀리와 동일시되기도 한다.
소설에선 음모집단의 일원이자 쇼치필리인 한준을 사랑하는 인물.
작품의 제목 꽃의 전쟁(꼭 화투나 타짜가 생각나는 제목이다;;=_=)는 간단히 말해 아즈텍족이
태양신에게 바치기 위한 인신제물을 확보하기 위해 벌였었던 전쟁을 의미한다.
중남미쪽에 위치했었던 아즈텍족은 산제물의 심장을 태양에게 바치는 피비린내나는 인신공양으로
유명한 종족이다.
내가 기억하는 한 아마도 대중문화 매체에서 아즈텍 신화와 관련한 창작물은 김진 씨의 만화 '달의 신전'
이 거의 최초가 아니었을까 싶다. 당시 월간지에 처음 소개됐었던 이 만화는 참신한 소재와
난해하고도 진중한 전개로 굉장히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유감스럽게도 잡지는 얼마 안나오고
폐간되고, 이 작품은 대본소용 만화로 출간됐던 바 있다.
사실 나도 이 작품을 지인에게서 단 한번 빌려본 게 다인지라 정확한 스토리는 기억이 안난다.
-김진씨의 작풍을 아시는 분들은 스토리가 기억이 안난다는 내 말이 충분히 이해되실거다 아마도.....=_=
대략적인 스토리는 테스카틀리포카와 그의 사랑하는 동생 쇼치필리가 등장했던 것 같다. 그리고
테스카틀리포카가 쇼치필리의 복수를 위해 연쇄살인을 한다는 얘기였던 듯.....
깃털 달린 뱀 케찰코아틀. 테스카틀리포카의 음모에 의해 추방당하는 신이다.
아즈텍인들이 스페인 군인 에르난 코르테스 일행을 케찰코아틀의 화신으로 오인해
싸그리 멸망한단 얘기는 매우 유명하다.
그리고 이 소설은 김진씨의 달의 신전의 영향을 받았음이 역력한 작품이다.
-내가 이 작품의 오리지널리티를 비방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난 그저
달의 신전이 없었다면 이 작품은 나오기 힘들지 않았을까 막연히 추측하는 것이다.
아즈텍의 그 많은 신 중에 하필이면 테스카틀리포카와 쇼치필리가 중요인물로 나온다는 점,
이들을 둘러싼 연쇄살인이 소재라는 점이 그 근거다.
비엘소설쪽에선 좀처럼 찾기 힘든 독특한 소재, 그리고 일정 수준 이상 단련된 단단한 문장력
흥미진진한 전개까지....이 작품은 독특한 글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상당히 빼어난 소설이다.
다만 해피앤딩만을 완소하는 내 취향에는 상당히 암울하고 애매모호한 이 작품의 앤딩이
맘에 안들다 뿐이지.....
또한 이 작품을 보고 난 어떤 대작 미드가 떠올랐으니.....바로 엑스파일 시리즈다.
시리즈 내내 온갖 떡밥만 파바박 살포하고 결국 수습은 제대로 못했던 그 전설의 작품 말이다.
소설에서는 단 한번 등장하는데, 테스카틀리포카와 동일인물인듯 하다. (아님 말고.=_=)
작품의 암울한 결말이야 작품성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다.
다만 작품내내 등장하는 한준의 피비린내 나는 꿈의 의미, 유채와 rape의 연관성....그리고
과거 한준이 왜 남자 스토커의 성폭행에 시달려야 했는지 이 사실이 작품 전체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는다는 게 탐탁치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외아들클럽의 정말 비정상적일정도의 기술력과 전능한 능력도 그렇고. 이들의 능력은
너무나 비현실적이어서 차라리 한준이 막판에 최면상태에서 꾸는 꿈이 더 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그리고 뭣보다....작품의 공에 해당하는 테스카틀리포카가 대체 누구냔 말이다!!!!!!내가 이거
한참 생각하느라 머리가 복잡하단 말이다!!!!!!!
-아시는 분은 부디 나를 논리적으로 설득해 주시길.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막연한 추측은 접수 안합니다.-_-
일단 P군이 가장 유력해뵈기는 하는데..... 얘가 테스카틀리포카라면 한준이 왜 얘보고 '당신'
이란 호칭을 쓴거지?
어쩜 이 작품은 김금주님 작품의 연작 시리즈중의 한 파트에 해당하기 때문에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어쩌면 내가 제대로 못 읽은 부분이 있는 거라던지;;;;;
만약 그런거라면 난 이 글의 마지막 부분들을 다 철회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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