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가급적 만화틱하게 그려봤다. 내게 가장 익숙한 그림체로 그리니 꽤 편하군;;)
키워드는 아랍(이슬람), 왕자공, 초딩공,납치
신문사 기자인 한세진은 자사의 사장딸을 수행해서 중동으로 가게 된다.
사장딸과 잘 사바사바 해서 신분상승을 해보겠단 큰꿈을 갖고 있었지만, 그들은 그만
납치범이 모는 택시를 타게 된다. 그리고 사장딸은 납치범에게 세진이 여자라고 사기친 뒤
자기만 살겠다고 얍삽하게 혼자 탈출해 버린다.
그리고 세진이 납치돼간 곳은 그 나라의 왕궁. 사정을 보면 왕비가 대단한 바람둥이인
자신의 아들의 하렘을 만들기 위해 여자를 데려올 것을 지시했던 것. 하지만 왕자인
비스페레드는 '한번 잔 여자와 또 같이 자는 건 따분하다. 아이도 싫고 따라서 하렘은 싫다'
는 신조를 가진 인물. 비스페레드는 알고보니 남자인 세진을 보며 실망스러워하던 중
갑자기 쿠데타가 터진다.
-이 소설은 사건진행이 참 빠르고 뜬금없지만, 개그소설이기 때문에 사건의 필연성을
따지는 건 별 의미가 없다.
그들은 궁을 급히 탈출해 온갖 진상을 떨며....사막을 여행하게 된다.
오아시스를 발견해 쉬던 중, 비스페레드는 결국 짐승의 본능을 드러내고..... 세진은 그의 마수에서
탈출하다가 그만 쿠데타의 주범이자, 비스페레드의 숙부인 라하드한테 잡혀가게 된다.
라하드는 알고 보면 브라더 콤플렉스에다가, 조카인 비스페레드에 대해 매우 쪼잔한 이유로
깊은 원한을 갖고 쿠데타를 일으킨 거였다. 그런데, 남자한테는 전혀 취미가 없다던 그는
왠지 세진에 대해 서서히 요상꾸리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피만 보면 광분을 하는 그의 이상성격은, 나중에 세진의 정조;;에 큰 위협이 되는데..훗
내가 아랍배경의 bl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단 이야기는 언젠가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소설의 작가분은 '이슬람교도들은 동성애를 싫어한다'는 상식은 일단 갖고 있었고,
알라신이 아니라 알라 라는 말을 썼다. 이슬람에 대해 아주 기본적인 지식정도는 갖고 글을
쓰셨단 게 나한테 호감을 줬다.
그리고 이 모든 걸 떠나서 이 소설은 별로 길지 않은 길이에....(쿨럭;;)아주 유쾌하고 쌈박한
문장과 스토리를 가진 아주 재밌는 소설이다. 기회가 되신다면 무조건 읽어보시길.
무조건 덩치만 크고 실속은 없는 작품보다 이렇게 작고 반짝이는 작품들이 정말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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