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궁 1
국내도서
저자 : 소하
출판 : 예원북스 201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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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는 동양판타지, 유목민, 강단있는 여주, 다정 남주, 냉혈한 서브남주(라고 쓰고 안흔한 ㄱㄱ끼라고 읽는다.)

개인적인 별점: ★★★★★(별 다섯개 만점)


 각족의 유일한 후계자인 호련은 능고의 왕자 여환과 약혼을 했지만, 왠일인지 이들은 정작 혼인을 원치 않는다. 특히 약혼자인 여환은 약속된 시일이 훨씬 지나도록 호련을 맞이하러 오지 않고 있다. 상황이 정체된 상태에서 갑갑한 나날을 보내던 호련은 초원으로 외출을 나갔다가 쾌활한 성격의 목동과 조우한다. 

 호련이 이 목동에게 미묘한 호감을 느낀 것도 잠시, 호련이 키우던 맹견이 누군가가 흥분제를 탄 먹이를 먹고 사람을 공격했다 사살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얼마 안 있어 호련이 있는 각족은 능고의 적국인 살랍의 공격을 받는다. 게다가 각족을 습격한 적장은 바로 호련이 얼마전 만났던 목동인데다 그의 실제 신분은 살랍의 2왕자인 태괄이었다.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각족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호련은 자신의 몸을 태괄에게 내주고 그와 떠난다. 하지만 그저 야만적인 침략자인줄만 알았던 태괄은 그 뒤 호련에게 저자세를 유지하며 매우 다정하게 행동해서 그녀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뒤 호련은 태괄의 습격이 약혼자인 여환의 계략이었단 걸 깨닫게 되는데. 여환의 의도는 호련이 야만인에게 납치당해 총체적으로 망가지는 모습을 보는 거였다....(자세한 사연은 스포라 생략) 여러분은 그저 여환 이 개객끼!!를 외치며 이 작품을 보시면 된다능.ㅋㅋ


간만의 팬아트라능. 아놔.....미묘하게 비루해......=_=;;;;;;;;;;



애써 그린 게 아까우니 남주 얼굴컷도 하나....ㅎㅎㅎㅎㅎㅎㅎ




 개인적으로 창궁은 캐릭터 설정, 서사 모든 면에서 장르소설은 이렇게 써야 한다!! 는 모범이 될만한 작품이었단 생각이다. 특히나 이 작품의 이야기는 독자에게 고구마를 계속 먹이며 독자들의 격정을 부추기다가 후반부에 카타르시스를 화악 터트리는게.... 작가님이 플롯을 주무르는 솜씨가 대단하구나 싶더군. 

 강인한 성품과 능력을 가지고, 긴 세월 복수의 칼날을 가는 여주 호련의 캐릭터도 인상적이었지만, 최종빌런이라 할만한 여환도 매우 강렬한 캐릭터였다. 일반적으로 로맨스소설의 서브남주라면 악인이라도 여주에게만은 사랑꾼이기 마련인데, 여환은 그딴것 절대 없는 게 참 참신했다.ㅋㅋ 여환도 과거 아내였던 우이에게는 퍽이나 사랑꾼이긴 하지만 얘가 벌이는 일이 워낙 뒷골땡기는 짓 뿐이라 연민은 전혀 안들더라고.


이 둘에 비해 태괄은 캐릭터가 좀 전형적이란 느낌도 있지만, 전체적인 작품의 균형을 생각하면 그만하면 선방했단 생각이 드네. 성격이 강하고 그동안 각박하게 살았던 호련에겐 이런 남자가 어울리지~ㅎㅎㅎ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이들의 후일담이 너무 적었단 느낌? 호련의 유모(이 양반이 중요도에서 한자리 차지하는 인물이다)과거이야기를 빼고 호련과 태괄의 후일담을 더 넣어줬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어쨌거나 강추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