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는 납치, 감금, 능욕, 조폭남주, 상처많은 여주....등등


 평범한 회계사무소 직원이었던 명우는 어느날 남영기업 사장의 딸이란 이유로 납치당한다. 남영의 직원이란 사람이 창남파 중간간부인 기범에게 큰 돈이 될거라며 명우의 납치를 의뢰했던 것. 


 기범은 납치된 명우에게 약을 놓고 ㅅㅅ(설사?ㅋㅋㅋ)비디오를 찍는다. 그리고 명우가 제정신을 차리자 비디오를 구실로 협박을 하지만, 명우는 돈을 내놓을 수 없다며 버틴다. 그러자 기범은 그녀를 성적으로 가혹할정도로 능욕하며 협박을 계속하는데....하지만 여전히 완강하게 반항하며 버티는 그녀를 보며 속으로 의혹을 느끼다 그녀의 가정사를 꼼꼼이 뒷조사한다. 조사결과를 보니 명우가 돈을 내놓지 못한다고 한 데는 과연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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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별점: ★★☆ (별 다섯개 만점)


 으음...........이 작품이 상당히 평이 안좋았음을 익히 안 상태에서 읽기 시작해서 큰 실망은 없었지만....역시나 좋은 평을 할 수는 없는 작품이었다. 


뭐........자신을 납치ㄱㄱ한 남자랑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야... 난 뭐 얼마든지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이란 게 원래 무척이나 비이성적인 감정이라 자존감이 원래 낮았던 사람은 열번 학대하고 한번 잘해주는걸로 상대에게 빠질수도 있겠지. 


 그런데 '남자가 나를 ㄱㄱ함->그 남자를 사랑하게 됨' 사이에 과정이 있어야 하쟎아요, 왜 중간 과정이 없는건가요...ㅠㅠ 그 남자가 나를 성ㅈ으로 개화시켜줘서? 그건 사랑에 빠지는 이유가 아니라 사랑을 시작한뒤에 나와야 하는 결과물이쟎아요, 작가님...이런 남성취향 야설에나 나올법한 뜬금없는 감정변화는 뭔가요.ㅠㅠㅠㅠㅠ 

 설상가상으로 결말까지의 스토리도 너무 관성적으로 흘러가는 바람에 재미가 없으니 이거 참. 만약 소설 분량이 문제였다면, 명우의 복수과정은 차라리 짧게 쳐내고 둘의 화학작용을 좀 더 신경쓰시는 게 좋았을 듯 한데 말야. =_=


 ㅅ적 능욕과정이 상당히 세밀하게 묘사된다는 게 이 소설의 유일한 특이점? 하지만 이게 대부분 여자의 동의하에서 하는 행위가 아니라 난 또 하나의 폭력으로만 보여서 불편하더라. 비슷한 소재의 작가님의 전작인 '죽어도 좋아'는 그나마 캐릭터라도 특이했는데 흠.....뭐, 강압적 타입의 능욕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작품을 좀 더 재미있게 보실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