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원제는 Café De Los Maestros라고 한다. 거장들의 카페란 뜻인가?
수요일날 이대 안에 있는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관람. 이번 수요일 지나면 왠지 보기가 힘들어질 것
같아서 부랴부랴 다녀왔다.

일단 영화의 중반 이후까지는 대략 40년대경일까...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황금기, 그리고
탱고의 황금기에 활동을 했었던 탱고 뮤지션들에 대한 인터뷰, 그리고 연주녹음장면, 연주회 준비장면 등으로주로 진행된다.
-근데 흑백화면에 잠깐 나오는 과거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모습을 보니 한때 아르헨티나가 선진국
이었단 말이 맞는듯. 한 삼사십년대쯤일텐데, 그때 이미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굉장한 대도시였더군.

솔직히 말하면 영화의 중반을 넘어갈 즈음 해서는 영화내용도 워낙 인터뷰 중심이고
요즘 제법 신경쓰던 게 있어서 피곤해서인지 슬슬 정신줄이 놓아지고 있었다.
그래서 난 내 몸을 떠나가는 정신을 겨우겨우 부여잡고 참고 있었다. 학교다닐때 참 많이 경험해본,
눈만 잠깐 감으면 바로 편안한 수면의 세계로 입문할듯한 참 멋진 느낌이었달까....-_-
그런데 저 동영상에 나오는 연주회 장면이 시작되는 순간, 가슴이 뛰면서 내 인내의 보상이 모두
이뤄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탱고 음악은 황홀하고, 요 근래 봐왔던 배우들의 어설픈 핸드싱크가 아닌 진짜 마에스트로들의
연주장면은 너무나 열정적이고 역동적이다.
음악영화 좋아하는 사람들, 특히 탱고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정말정말 강추!!!!!
그리고 나도 그 마에스트로들처럼 멋지게 나이를 먹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또 영화를 보고 나니 한번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가보고 싶어진다.


덧1:아직 상영하는 상영관이 있을까 했더니....상영회수는 적어도 꾸준히 상영은 하는구나. 좋은 영화니까 앞으로도 꾸준히 선전하길.

덧2:아트하우스 모모가 있는 건물....이름은 모르겠다만 정말 좋더라.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왠만한 쇼핑은 가능하도록 돼 있고, 특히나 스타벅스랑 리치몬드 제과, 링코가 입점해 있다는 게 너무 부러웠다.게다가 휘트니스
센터까지 있는 걸 보고 꽤 놀랐다.
이대생들은 정말 좋겠다...ㅜㅜ 게다가 이대재학생이면 영화도 천원 할인해주더군...ㅜㅜ